2025년 수로요 도예 레지던시 입주
- soyeon kim
- 10월 15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월 16일
2025.7.1. -2025.9.30. 2기 입주자: 김소연, 심현수, 권미정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레지던시 지원 공모 사업 수로요도예레지던시
대표자 : 땡스클레이 이재림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수로요 도예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2024년 입주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의미의 입주 기간을 보냈다.
2024년에는 흙이라는 물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파악하고 그 것과 무병장수를 기원하지만 흙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인간 삶의 순리에 대해 관계를 탐구했다면, 올해는 더 기존의 평면작업과 어떻게 연결 지을지 고민해았다. 그래서 평면작업에 등장하는 장생캐릭터들을 도자로 구현해 내는 것에 집중했고, 그것으로 하나의 ‘십장생 마을’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작품연구를 진행하였다.
도자 작업으로 십장생도를 입체화하여 화면 밖으로 꺼내 놓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했으며, 작업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풀어낼 수 있었다.

작가 노트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끝나지 않을 시간처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개개인의 삶은 유한하지만 인류의 삶은 세대를 지나 이어지고 있고, 인간의 어떤 염원들은 대를 이어 계승되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 사람들이 바라는 오늘, 사람들이 기대하는 삶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궁극적으로 내가 바라는 오늘과 나의 삶은 어떤 것인지 돌아본다. 오늘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 오늘 같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 결국 무탈하게 오늘과 내일을 마주하고 싶은 것이라면 그 오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여다 보았다. 가까이 있는 분들께 질문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에 남아 있는 ‘오늘’의 순간에는 사소하고 많은 일상들이 있겠지만 그것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하는 어떤 순간’이거나 ‘내가 가질 수 있는 어떤 것을 얻는 순간’으로 요약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시된 네버앤딩빌리지에는 많은 장생 캐릭터 인형들이 우리처럼 널부러져 있다. 최근 인기있는 사자보이스를 모티브로한 스타도 있고, 책상을 힘겹게 기어 올라가는 인형들도 있다. 또 명예의 전당의 탑의 일부로 짜부된 인형도 있고, 그저 누워 달을 쳐다보는 인형도 있다. 하나하나 같은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만든 인형들은 단지 다른 모습을 하고 전시되어 있을 뿐이다. 하나의 같은 석고 몰드에서 나온 다 같은 인형들인데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할 수 있는 한 더 많은 인형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왜 캐릭터일까, 왜 귀엽게 하고 싶을까 생각했었는데, 의인화된 장생 인형들을 다소 귀엽게 빚은 것은 ‘인류’를 대하는 작가 본인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아 본다. 생로병사의 순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다 같은 ‘인간’으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서사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 모든 이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 그리고 공감의 마음이다. 그들을 ‘귀엽게’ 바라보고 싶은 저의 시선인 것 같다. 치열하고 고달픈 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귀엽게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에서 찾는 밝은 순간을 최대한 더 밝게 강조하고 싶고, 그것에 집중하고 싶은,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라는 것을, 작품을 설치하고 느끼게 되었다.
십장생도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듯, 염원으로 대하는 매체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야를 더 넓히고 있다. 최근 공원이라는 공간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회가 있었고, 그 밖에 키링, 카카오톡 기프티콘, 놀이동산, 그리스로마신화 등으로 그 의미들을 연결하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을 ‘이상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시선에서 시작된, 하나의 염원하는 문화란 생각을 또 해본다. 저와 같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루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바라고 염원하는지 찬찬히 돌아보라.
레지던시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꿈꿨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렸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본다.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듯, 작은 캐릭터 인형들을 만들기 위해 석고 몰드를 여러 차례 만들고, 슬립을 제조하고. 캐스팅을 반복하였다. 흙으로 빚어 도자로 영원성을 갖는 파편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통해 관계와 기억이 이어지는 삶의 형상을 '귀엽게' 보이는 장생캐릭터 인형들로 지속가능한 낙관을 형상화 하였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끝이 없길, 우리들의 행복한 일상이 계속 이어지길,
끝나지 않는 마을이 있다면, 그 곳은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바로, 여기이길.
작품 연구 과정
캐스팅 작업을 위한 석고 몰드 제작
캐스팅 작업
소성 방법 연구
평면과 도자 세트 작업 연구
작품 설치
레지던시 프로그램
아티스트토크
입주작가들 간에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수로요도예레지던시 입주기간동안의 목표나 작품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약 특강
유약의 원리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고 나만의 유약을 만들어보고 실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클레이아크미술관 견학
제주 산양곶레지던시 작가와의 만남
수로요 도예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2025 경남국제아트페어 참여
평론
2025 경남아트커넥션 페스타 (예정)
수로요도예레지던시 관련 보도자료
경남일보
지역예술인 창의적 활동 보장을
뉴스경남
고성 지역 도자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
경남매일
6개월 간 예술인 발굴·육성 "지역 사회 함께한 시간 결실"
경남도민신문
지역 도자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창작·교류·체험의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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